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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핑계 없는 사랑, 책임지는 은혜


창세기 3장에서 죄가 들어왔을 때 인간이 보인 첫 반응은 숨음과 책임 전가였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은 후 눈이 밝아져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몸을 가리고 하나님을 피해 숨었습니다.

그때 그들이 느낀 두려움은 창조주를 향한 경외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저지른 악에 대한 심판의 두려움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회개가 아닌 핑계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여자가..." "뱀이 나를 꾀므로..."

아무도 죄의 무게를 감당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 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빌라도와 대제사장의 법정, 그리고 십자가 앞에서 주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아담은 살기 위해 책임을 전가했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모든 죄의 책임을 홀로 담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으셨습니다.

믿는 자의 삶은 이 갈림길에서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죄가 우리를 두렵게 할 때, 핑계라는 무화과나무 잎 뒤에 숨지 않겠습니다. 대신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신 주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 회개합니다. 오늘도 내 의가 아닌, 주님의 은혜를 입고 주님과 온전히 동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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